미니멀리스트

미니멀리즘 : 비움시작 / 향수

고코샤넬 2021. 2. 20.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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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향에 관심도 많고 향기 나는 걸 좋아하다니 보니 향수를 모으게 되었다.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다른 향수를 뿌리기도 하고, 날씨나 계절에 따라 좋아하는 향이 바뀌는 편이어서 적어도 5, 6개의 향수를 돌아가며 사용하는 편이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향수는 대략 15개 정도이다. 

일단 나의 취향이 일정치가 않아서, 향수를 줄이는데 더욱 문제가 있는 듯하다. 한 가지 종류의 향만 좋아하면 딱 그 향에 맞게 2, 3개 정도만 가지고 있어도 좋을 텐데, 아직 나에게 딱 맞는 고유향이라고 할만한 것을 못 찾아서 그런지 여전히 유목민 신세다. 다른 것은 어떤 방식으로 줄여나갈지 길이 딱 보이는데, 물건의 개수를 줄임에 있어 지금 나를 가장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다름 아닌 향수이다. 어찌 보면 나에게는 옷보다도 더 어려운 과제가 될 수도 있을 듯하다. 

지금 나는 현관 근처의 작은 나무 트레이 위에 요즘 가장 자주 사용하는 향수 5개를 놓고, 안방 화장대 근처 작은 동판 트레이 위에 10개 정도의 향수를 두고 사용 중이다. 나의 목표는 적어도 이 두 트레이를 넘어가는 양 이상의 향수를 집에 들이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가지고 있는 향수를 잘 사용하고 나중에 새로운 향수를 구매할 때에는 기존에 쓰던 것과 동일한 것을 사용할지 아니면 새로운 것을 사용할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금방 트레이가 넘쳐버릴지도 모른다. 

세상에는 너무도 좋은 향이 많은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사용 가능하다니 가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적당히 통제하지 않으면 언젠가 너무 넘쳐버릴지도 모르기에 약간은 신중한 구매를 해야 할 때인 듯하다. 어떤 사람들은 미니멀리즘에 향수가 웬 말이냐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같은 옷을 입어도, 다른 향수를 뿌린다면 그건 나에게 다른 날과도 같고, 향수에 따라 같은 옷도 다른 분위기로 느껴지는 걸.. 이렇게 향수를 사모은 것도 나의 작은 사치 중 하나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이 되었든 내가 행복한 길을 찾아보려고 한다. 일단 가지고 있는 샘플 향수들을 먼저 사용해보고자 한다. 또한 나의 찰떡 향수를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향수는 비울 때마다 댓글에 제품 리뷰처럼 나의 느낌과 평점들도 같이 적어보고자 한다. 그럼 나중에 새로운 향수를 사거나, 이미 다 쓴 향수를 재구매할 때 조금은 도움이 되겠지!

안타깝게도 이번 글에서는 별다른 팁은 없고, 하소연과 변명만 가득한 듯 하지만 이것 또한 나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독자 분들도 각자의 행복한 길을 찾아가실 수 있길 바랍니다!


나만의 #비움프로젝트를 시작하고자 한다. 블로그에도 그 내용을 공유하고 싶지만, 글의 특성상 약간은 지저분해지지 않을까 싶어 다 사용한 물건들과 처분하고 나눔 할 물건들의 기록은 본 게시물의 댓글과 인스타그램에만 하고자 한다. 나의 #비움 프로젝트의 진행사항이 궁금하신 분은 @minimal_goco 로 방문해주세요!

곧 또 좋은 정보를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Dann Tschüss, bis demnächst.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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