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와서 정착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일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도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집을 구하는 것입니다. 독일에서 집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부동산중개업 서비스가 많이 발달한 것도 아니고, 직접 발품을 파는데는 한계가 있기에 인터넷을 통해 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부동산 사이트에는 허위매물 및 사기도 많기에 항시 주의하여야 합니다.
# Immobilienscout24
Immobilienscout24 (링크: https://www.immobilienscout24.de/) 는 독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부동산 중개 사이트입니다. 사이트 구성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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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항목별 설명을 하자면,
- Wo: 집을 알아보고자 하는 지역의 지명이나 우편변호(PLZ: Postleitzahl )를 입력합니다. 본인의 중요기점 반경 몇키로 내에 있는 매물을 찾도록 필터처리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학교나 어학원, 직장을 기점으로 잡고 대중교통이 편한 곳을 알아보시면 좋습니다.
- Preis bis: 본인이 월세의 최대 예산액을 넣습니다. Kaltmiete 인 경우에는 난방비와 관리비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니, 본인이 지불가능하다 예상한 월세보다 100-200 유로 정도 적음 금액을 입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 Fläche ab: 방의 전체 면적을 몇 평방미터(㎡)부터 볼 것인지 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평수로 따지지만 독일은 제곱미터 단위로 따지니 감이 잘 안 잡히신다면, 한국에서 처럼 평으로 생각하시고 거기에 3.3을 곱하시면 대략 평방미터가 됩니다. (1평=3.31㎡)
- Umkreis: 이 부분에 Wo에 넣은 주요기점으로부터 몇 km 반경 내의 매물을 볼 것인지 정할 수 있습니다.
Wo 옆에 Wohnung 란을 클릭하면, 본인이 원하는 집의 종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중 대부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대표예 몇 가지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Wohnung: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로, 방을 빌리는 형식입니다. 우리나라로 예를 들자면, 아파트나 빌라 한 호를 빌리는 것이지요.
- Haus: 전체 집. 전원주택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세대 주택이 아닌 본인이 한 건물을 온전히 사용하는 개념입니다.
- Wohnen auf Zeit: 보통 집들은 우리나라 전세처럼 2년 계약으로 계약기간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세입자와 건물주 간에 다른 합의가 없다면 보통 계속 방을 빼기 전까지 계속 연장해서 살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는 특수하게도 특정 기간 동안에만 살 집을 구하는 경우 사용합니다.
- WG Zimmer: 이는 하나의 아파트 호 혹은 집에 여러 사람이 사는 주거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주방, 거실, 화장실과 같은 공용구역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고, 세입자는 개인의 방을 갖는 형태입니다. 일반적으로 혼자 사는 것보다 불편하긴 하지만, 월세가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거형태입니다.
Zimmer는 독일어로 "방"이라는 뜻입니다. Zimmer egal 은 집이 방이 몇 개로 나누어지든 상관없다. 1 Zimmer 는 흔히 한국의 원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방과 침실 거실의 경계가 없이 하나의 방으로 구성된 형태입니다. 2 Zimmer 는 보통 거실과 침실로 분리된 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5 Zimmer 와 같은 경우 1 Zimmer와 달리 두 개의 구역으로 분리가 되어 있기는 하나하나의 방의 크기가 다른 방에 비해 많이 작을 경우 통상 1,5 Zimmer 라 표기합니다.
위와 같이 조건을 입력해주면 초록색 버튼 안에 "280 Treffer"라고 뜹니다. 이는 조건에 부합하는 매물이 280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초록버튼을 누르고 올라온 매물들을 살펴봅니다.
하나의 매물을 예시로 들어 독일 집에 관한 설명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본인의 집을 사거나 장기로 거주할 생각이면 큰 고민이 없으실 테지만, 학생이거나 어학을 하는 상황이라면 집에 가구 등을 사는데 많은 돈을 쓰기 힘든 상황일 것입니다. 이때 검색할 때 눈여겨보아야 할 단어는 möbliert 입니다. 이 의미는 이미 집에 대부분 가구가 포함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mit Küche 매우 중요합니다. 몇몇 독일의 집들은 주방이 없는 경우가 있기에 스스로 찬장, 개수대, 조리대, 전기레인지 등등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문에 많은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꼭 부엌 (Küche)가 포함되어 있는 집을 고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위에 표시된 단어들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 Balkon: 집에 발코니가 포함되어 있음
- Personenaufzug: 엘리베이터 포함. 독일은 생각보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 많으니 이사를 위해 고려해야 할 항목입니다.
- Einbauküche: 이미 부엌이 설치되어 있음
- Garten: 정원 사용 가능
- Etagenwohung: 아파트, 멘션 타입
- Etage: 층수. 독일은 층이 0층부터 시작하기에, 독일식 3층은 우리나라식으로는 4층에 해당됩니다.
- Wohnfläche: 주거면적 평수
- Bezugsfrei ab: 입주 가능 날짜
- Haustier: 애완동물 여부 (Nein이라고 적혀 있으니, 애완동물과 같이 사는 것은 안됩니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은 위에 SCHUFA-BonitätsCheck anfordern 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신용등급 체크와 같은 것입니다. 즉 세입자로 들어올 사람이 월세를 지불할 능력이 되는지 혹은 미래에 잠정적으로 경제적으로 불안정성을 가지고 있지 않는지 체크하는 것입니다. 이 서류는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고 결과는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는데, 총기간은 1-2주 정도가 걸리니 집을 알아보시기 전에 미리 신청하셔야만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은행 기록을 통해 대금 등의 지불이 연체된 경험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의 경제적 능력은 표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집주인은 현재로부터 3개월 이내의 월급명세서 혹은 통장 잔액 확인서 등을 추가적으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이를 보여달라는 건 이상한 것이 아니니 너무 경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제 집세에 관한 부분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앞서 설명드렸다시피 Kaltmiete는 난방비 및 관리비가 포함되지 않은 금액입니다. Nebenkosten은 관리비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지불해야 할 월세는 Gesamtmiete 에 나와 있듯이 1280€ 입니다. 안내글에 난방비인 Heizkosten은 관리비에 포함(in Nebenkosten enthalten)되어 있다고 고지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관리비와 난방비는 고정비용이 아니고 선지불한 금액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집주인은 매년 총사용량을 계산하여, 세입자가 미리 지불한 금액보다 더 많이 난방을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추가금액을 요구하고 더 적게 사용한 경우에는 차액을 돌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지난 4년간 매년 600-1000 유로 정도의 차액을 모두 돌려받았습니다. Kaution 은 보증금 같은 금액인데, 통상 2-3개월치 월세를 받습니다. 이 돈은 나중에 집에서 이사 나갈 때 집안 가구나 상태에 문제가 없으면 다 돌려받고, 만약 하자가 있을 시에는 집주인이 수리공을 부르고 수리한 금액을 제하고난 차액을 입금해줍니다. 집주인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나가 같은 경우에는 보증금을 이사 나가는 날 보통 돌려받는데 독일 같은 경우는 집주인이 1년 이내에만 돌려주면 된다 하여서 늦게 받는 분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좋은 집주인을 만나셔서 맘고생 안 하고, 나중에 보증금도 다 잘 돌려받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주요 단어 정리
- Kaltmiete: 난방비와 관리비가 포함되지 않은 월세 (동일한 의미의 다른 독일어 표현> Miete zzgl. NK)
- Nebenkosten: 관리비 (보통, 수도세. 난방비. 건물 관리비. 쓰레기 처리비. 청소비 등등이 포함됨)
- Heizkosten: 난방비
- Gesamtmiete: 관리비가 포함된 최종으로 지불해야 할 월세 (동일한 의미의 다른 독일어 표현> Miete inkl. NK)
- Kaution: 보증금
# Immobilienscout24 이외에도 사용하기 좋은 사이트 목록
- WG-Gesucht: https://www.wg-gesucht.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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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집 구하기에 대해 써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 이미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번에 좀 더 정리된 내용은 2탄을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독일에 이미 사시는 분들 또는 미래에 독일에서 집을 구하실 분들 모두 좋은 집 조금 더 쉽게 구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여러분의 댓글과 공감은 글을 쓰는데 원동력이 됩니다!
독일에서 집구하기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기다려주세요~ 곧 또 좋은 정보를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Dann Tschüss, bis demnächst. Auf Wiederse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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